▲진중권 교수.
권우성
그런데 진중권 교수가 지난 7일 방송된 인터넷 팟캐스트 <이슈 털어주는 남자>에 출연해 '네거티브와 검증' 구분 예시에서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 발언한 것이 불씨가 됐다.
'네거티브'냐 '검증'이냐에 대한 구분에서 진 교수는 "구별이 참 힘들다. 공직자에 대한 검증은 가혹해야 되기 때문에 의혹이 있으면 제기해야 된다. 문제는 그게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 제기하는 경우가 문제라는 것이다. 허위사실에 고의적인 것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자기가 사실이라고 믿은 상태에서 의혹을 제기한 게 아니라 자기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의혹부터 제기하면서, 이것은 검증이 아니라 공격의 문제다. 부당하게 쉽게 말해 유권자의 의식을 왜곡시켜 그 표를 우리한테 끌어들여오겠다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그러면서 "예가 적절한지 몰라도 그때 BBK 4인방 중에서 유일하게 정봉주씨만 구속됐는데, 이 분이 보면 그때 메일이 문제가 된 게 아닙니까. '아닐 수도 있다'라는 당에 보고한 메일. 쉽게 말해 그분에 대한 처벌이 정당했느냐 정당하지 못했느냐는 다른 문제고,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일단 터뜨렸다는 것이다. 그런 방식으로 (네거티브냐, 검증이냐를) 구별할 수 있다"고 정봉주 전 의원을 거론했다.
그러자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4인방이자 시사평론가인 김용민씨가 9일 정봉주 전 의원의 보좌관(@BBK_Sniper)에게 "진중권 교수가 네거티브와 검증 이야기에서 정봉주 의원의 BBK는 민주당 내부 메일에서 BBK 아닌거 알면서 해서 문제가 된 거라던데 결국 정 의원님이 이명박 꺼 아닌 거 알면서 했다는 내부 메일이 있었다하던데ㅠ 진실 알고파요"라는 멘션을 보냈다.
이에 대해 보좌관은 "거짓말입니다"라고 잘라 말한 뒤 "진중권 교수님이 '민주당 내부 메일에서 BBK가 아닌 거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검증이 아닌 네거티브'라는 취지로 이야기 하시는데 당시 정봉주 의원 보좌관이자 BBK대책단 실무자로서 근거 없는 이야기입니다"라고 진 교수의 발언을 일축했다.
보좌관은 또 "진중권 교수님의 BBK 관련 정확한 사실은 '아닐 수도 있다'고 당에 보낸 메일은 검찰 최종 발표 후 김경준을 면회한 인사들이 사실 검증 없이 발표를 함에 따라 그렇게 하지 말라고 당부한 메일입니다"라고 설명하면서 "검증 후 마지막에 그런 이유로 보낸 메일이 'BBK가 이명박 후보 것이 아닌 걸 알고 있었음에도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검찰이 주장한 것입니다. 메일 발송 시점을 알면 더 이상 논란 없을 듯합니다"라고 사실관계를 정리해줬다.
이재화 "BBK사건 재수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은데, 진중권 입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