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할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탄생한 중증 지적장애인들의 공동체 위캔. 11년째를 맞는 위캔에 근무하는 장애근로인들의 성실하고 정직한 열정은 변함이 없다. 멀리서도 보이는 '위캔'이라는 단어.
김병현
당시에는 몰랐지만, 위캔은 쿠키를 만드는 곳이고 카페에서 내가 구입한 빵은 옆에 위치한 '애덕의 집'에서 만들어진 겁니다. 그리고 아쉽게도 현재 카페는 운영하고 있지 않는 상태입니다. 들은 얘기로는 더 이상 운영이 어려워 문을 닫았답니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에 있는 '위캔센터'는 2001년 겨울, 중증 지적장애인들에게 일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고자 "우리는 할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탄생했습니다. 가파른 언덕 위 덩그러니 서 있던 건물 한 채. 위기와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성실하고 정직하게 쿠키를 만들어가는 '장애근로인'들의 열정만큼은 변함이 없습니다.
위캔은 2007년 사회적기업 최초 모집시 선정된 50여 기업 중 한 곳입니다. 2001년 설립 당시에는 천주교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서울관구의 지원을 받았지만, 현재는 사회복지법인으로 독립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수녀회 측에서는 사무국장과 시설장(센터장)을 파견합니다. 현재 생산직 34명 전원이 중증 지적장애인이고 시설장을 포함한 비장애인 직원(관리직)은 18명입니다. 생산직원이 가장 많았을 때는 38명까지 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