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찬 화백(오른쪽)이 출판 기념회에 참석한 트친들에게 인사말을 건네고 있다.
김이하 제공
<나는 99%다>는 17년 동안 <경향신문> 시사만화 <장도리>를 연재한 박순찬 화백의 두 번째 <장도리> 모음집이다. 2010년 1월부터 2012년 6월까지 약 400여 회의 연재 만화를 담아 '1%의 권력'이 지배하는 현실을 날카롭고 유쾌하게 꼬집었다.
이날 모임은 박순찬 화백의 '출판 기념 벙개(깜짝 모임)'였지만 주인공은 다름 아닌 '트친들'이었다. 모임을 주도한 것도 일부 트위터리안이었다. 현재 팔로워가 2만9888명인 송진용(@2MB18****)씨는 스스로를 '자발적인 <장도리> 책 홍보차장'이라고 소개했다. 평소 <장도리>의 팬이었다는 송씨는 트위터를 통해 박 화백과 친분을 쌓고 지내다 이날 모임을 추진하게 됐다. 파워 트위터리안으로서 트친들의 참여를 주도한 것.
송씨는 실제 책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이기도 하다. 송씨의 트위터 아이디와 관련한 이야기가 지금까지 연재된 <장도리>에 세 번이나 등장했다. 책에는 그 중 두 편이 실렸다. 송씨의 트위터 아이디 '2MB18****'는 지난 5월, 대통령에 대한 욕설을 연상시키는 유해정보라는 이유로 접속이 차단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냈다가 패소한 바 있다.
송씨 외에도 <나는 99%다>를 알리기 위한 트친들의 활동은 이곳저곳에서 자발적으로 이뤄졌다. 김영삼 전 대통령을 패러디한 아이디로 트위터 상에서 '각하'로 불리는 김빙삼(@PresidentV****)씨는 "아이디어와 재치가 넘치는 <장도리> 덕에 통쾌하다"며 "99%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한국 사회의 '오늘'이 집약된 한 컷의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