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어 인사를 건네는 라오스 사람들
오상용
엉덩이가 아파 신경이 쓰일 때쯤 다시 아스팔트 도로에 도착하였다. 안전하게 비포장도로를 빠져나온 청년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기도 전에 꽉 잡으라며 앞으로의 고난을 당부한다. 바람처럼 달려 도착한 또 다른 비포장도로. 여기서부터 약 5분 정도면 세상에서 가장 긴 폭포인 코네폭포를 만날 수 있다.
라오스와 캄보디아 국경을 통과하는 코네폭포는 콩파펭폭포(Khong Phapheng Falls)와 솜파밋폭포(Somphamit Falls)와 작은 여러개의 폭포로 구성되어 있는데, 다른 폭포에 비해 떨어지는 높이가 높지는 않지만, 그 길이가 10km를 넘어 세상에서 가장 긴 폭포로 불리고 있다. 비가 많이 내리는 우기철에는 유수랑이 4만m³를 넘겨 버릴 정도로 그 규모가 엄청나다.
폭포가 가까워질수록 자연의 웅장한 소리가 나를 긴장하게 한다. 마치 대형공사를 하고 있는 듯 무겁게 울려 퍼지는 물줄기의 소리는 인간은 자연 앞에서 작은 존재라는 것을 이야기하듯 그야말로 두려움 그 자체다.
엥 이게 정말 폭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