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라벤으로 10명 사망... 올해 가장 셌다

14호 태풍 덴빈 북상 30일부터 영향권

등록 2012.08.29 10:56수정 2012.08.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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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후 태풍 '볼라벤'이 몰고온 강풍으로 인해 쓰러진 서울 정동길 가로수를 치우는 작업이 한창이다.
28일 오후 태풍 '볼라벤'이 몰고온 강풍으로 인해 쓰러진 서울 정동길 가로수를 치우는 작업이 한창이다.권우성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소멸됐다. 제주와 전남지역에 큰 피해를 입히고 지나간 태풍 볼라벤은 29일 오전 6시께 평안도 강계군 북쪽 약 220㎞ 부근에서 온대 저기압으로 변질된 뒤 중국 만주지방으로 이동해 소멸했다.

지난 20일 괌 북서쪽 약 57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볼라벤은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이었으며, 바람으로만 보면 역대 다섯 번째 강한 바람을 몰아쳤다.

수도권 피해 적었으나 서해안-남부지역에 타격

볼라벤이 완전히 북쪽으로 넘어간 뒤 통제됐던 구간도 대부분 풀렸다. 송도국제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인천대교는 28일 오후 9시를 기해 양방향 통행이 가능해졌고, 29일 오전 6시부터 서울 청계천의 보행자 통행제한도 풀렸다. 한라산, 지리산, 북한산 등 국립공원은 여전히 통제되고 있지만 안전 점검 실시 후 이날 오전 중으로 통행이 재개될 전망이다.

다행히 우려했던 서울-수도권의 피해는 적었지만 태풍이 서쪽해안을 따라 북상해 서해안과 남부지역에 피해가 컸다. 총 10명이 숨지고 2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190만 가구가 넘는 대규모 정전사태는 물론 농경지 침수와 낙과 등 농작물 피해도 속출했다. 신호등 250여 개가 망가지고 가로수 7000여 개가 쓰러지기도 했다.

이 지역들은 이제 제14호 태풍 덴빈에 대비해야 한다. 이 태풍은 볼라벤과 유사한 경로로 북상하고 있다. 덴빈은 이날 오전 3시 현재 타이완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280㎞ 부근해상에서 시속 20㎞의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80hPa, 중심최대풍속 초속 31m로 '강한 소형 태풍'이다.

이 태풍은 계속 북진하면서 이날 밤에는 서귀포 남서쪽 약 420㎞부근 해상까지 북상해 30일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전국에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해안과 남해안, 제주도에는 150㎜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되며 강수량의 지역 편차도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도 황해남도, 황해북도 등에 큰 피해

한편, 볼라벤은 북한에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8일 오후 9시께 "서부 지역에서 태풍의 영향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황해남도와 황해북도 등에서 피해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최대 곡창지대인 황해도 지역은 이에 앞서 홍수 등으로 큰 피해를 입은 상황이었다.
#태풍 #볼라벤 #덴빈 #신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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