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문미사'에 참례하고 있는 천주교 신자들수도회 수사들과 수녀들, 신자들을 합해 대개 300명에서 500명 정도가 '대한문미사'에 참례한다.
전재우
지난 7월 2일부터 시작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대한문미사'에 매번 참례하고 있다. 대한문미사의 정식 명칭은 '민주주의 부활을 위하여 용산참사, 쌍용차해고노동자들, 4대강, 제주 구럼비, 그리고 오늘을 생각하는 월요미사'다. 펼침막에는 그렇게 씌어져 있지만, 미사의 사회를 보시는 사제단 총무 김인국 신부(청주교구)님은 미사 때마다 '우리나라 민주주의 부활을 위한 생명·평화·통일미사'라는 표현을 쓴다.
나는 두 가지 표현을 모두 좋아한다. 두 가지 모두 대한문미사의 지향을 확실하게 드러낸다. 그 표현들은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고 상통하며 미사 지향을 더욱 탐실하게 만들어준다. 그런 지향들을 뜨겁게 발현하는 대한문미사에 나는 절절한 마음으로 몰입하곤 한다.
그 대한문미사에 참례하기 위해 나는 매주 월요일 오후엔 서울을 간다. 태안에서 2시 30분 버스를 타면 적당하다. 지하철 3호선과 1호선을 타고 시청역에서 내려 덕수궁으로 가면 대개 5시 20분쯤이다. 신부님들과 봉사자들의 미사 준비를 거들고, 6시 정각에 삼종기도를 주송한 다음 묵주기도 5단을 주송한다.
묵주기도는 매주 '환희의 신비', '빛의 신비', '고통의 신비', '영광의 신비'를 돌아가면서 바치는데, 벌써 두 바퀴를 돌아 어제(27일)에는 '환희의 신비'를 바쳤다. 또 어제는 수도회 사제들이 미사 준비를 해서, '작은형제회'의 유이규 신부님이 주례를 하고, '예수회의 김정대 신부님이 강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