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훈씨는 현재 간암으로 투병 중인데, 주위의 도움으로 어렵게 삶을 이어가고 있다. 대신 이 사건의 해결을 위해 시민들이 모였다. 그들이 바로 '강기훈 쾌유와 재심 개시 촉구를 위한 모임'이다.
강기훈 모임 누리집 갈무리
또한 김 위원장은 2009년 고법의 재심 개시 결정 당시 검찰의 항고에 대해 "원래 과거사진실위원회의 재심 청구는 거의 검사 항고가 없는데 이 사건만은 바로 항고했다"며 "이게 무죄 판결이 날 경우 당시 관여했던 검사들이 문제가 될 것 같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강기훈 사건을 맡았던 송상규 검사는 2009년 당시 차기 검찰총장 자리를 두고 물망에 오르던 인물이었고, 또 당시 수사가 조작 수사라는 게 밝혀지면 부실 수사보다도 더 큰 문제가 되기 때문에 어떻게든 막으려고 했다는 것.
김 위원장은 "강기훈의 말에 따르면 어떻게 인간이 인간더러 죽으라고 하면서 유서를 대필할 수 있느냐"며 "이건 인간으로서 참기 어려운 모욕"이라고 말했다. 아무리 사회가 각박하게 변했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국가가 인간성을 이런 식으로 말살할 수 있느냐는 이야기다. 또 김 위원장은 "이제라도 대법원의 재심 심리가 고법의 인정 결과를 존중해 신속하게 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김 위원장은 "이런 관점을 사회 각계각층에 알려 사법부를 압박할 수 있도록 여론을 형성할 것"이라며 "사법부가 3년째 침묵하고 있는 만큼 정치권의 도움 역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현 야당 의원 숫자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새누리당에도 인간적인 양심을 가지신 분이 계신다면 저희에게 도움을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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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정권, 인간으로서 참기 어려운 모욕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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