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딸 아이와 막둥이가 아빠와 엄마 15주년 결혼기념을 선물을 선사했습니다.
김동수
"아빠 언제 선물드릴까요?""선물?""아빠, 엄마 결혼기념일 선물.""막둥이가 결혼기념일 선물을 준비했어? 선물이 뭔데?"
"에이, 그건 가르쳐드리면 안 되죠."
지난 26일은 결혼기념일이었습니다. 1997년에 혼인 했으니 벌써 15년이 흘렀습니다. 어제 결혼한 것 같은데 말이죠. 시간은 흐르는 물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맞는 것 같습니다. 막둥이와 둘째 아이가 지난 24일부터 결혼기념일 선물이라며 언제 줘야할 지 물었습니다. 정말 즐거웠습니다. 아빠와 엄마에게 받을 생각만 하던 녀석들인데, 지난해부터는 아빠 생일과 엄마 생일에 이어 이제는 결혼기념일까지 챙겨줬습니다.
사실 우리집은 아내보다는 제가 기념일을 더 많이 챙깁니다. 아내 생일상 차리기부터 결혼기념일 역시 제가 먼저 나서서 챙깁니다. 막둥이는 26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제게 선물을 받으라고 닥달합니다.
"아빠 오늘이 결혼기념일이니 선물 받으세요.""나중에... 예배 다 마치고.""지금 받으면 안 돼요?""예배 마치고 주면 안 되겠니?"얼마나 좋은 선물이면 이틀 동안 따라다니면서 선물 받으라고 하는지 은근히 기대를 했습니다. 딸 아이는 편지까지 직접 썼습니다.
'경 제15회 결혼기념일 축' "지난 15년간의 생활 즐거우셨어요? 올해, 내년, 후 내년 죽을 때까지 행복하세요. 저희 3명이 매년 결혼 기념일을 챙겨드릴게요.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아이들이 건넨 선물은 바로 복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