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모바일 개표 오류... 경선 차질 가능성

"기본 데이터 손상 안돼" vs "제3 기관 추가검증 안 되면 원천무효"

등록 2012.08.25 00:34수정 2012.08.25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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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최이락 강영두 송수경 이광빈 기자] 민주통합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해 진행중인 모바일투표 프로그램에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당 선관위와 후보측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까지 실시된 제주 지역 모바일 투표 개표 과정에서 집계상 오류가 발견돼 개표 작업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당 선관위와 각 캠프 대리인들을 소집,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고 있지만 일부 후보측이 원천무효까지 거론하고 있어 경선 진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오류는 박준영 전남지사의 후보 사퇴에 따라 투개표 프로그램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개표 프로그램에 이상이 있는 것 같지만 투표 결과가 입력된 기초 데이터는 손상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개표 프로그램의 수정 작업이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오류는 투표 결과 개표과정의 보안성을 확인하기 위한 암호 프로그램의 에러에 따른 것이라고 당 선관위측은 밝혔다.

당 선관위 관계자는 "각 캠프 대리인들의 동의하에 암호 프로그램을 수정하거나 삭제하면 결과값을 얻을 수 있다"며 "현재 서버에 투표 결과값은 그대로 보존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후보측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제3의 기관의 추가 검증이 있지 않는 한 원천무효라고 주장하고 있어 경선 진행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한 캠프측 관계자는 "일단 대리인 회의 지켜봐야겠지만 신뢰할 수 있는 제3의 전문기관이나 업체에 의한 엄밀하고 객관적인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어떻게 경선을 치를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말 통합진보당 당대표 경선에서 발생한 투개표 과정의 오류의 경우 투표 결과를 담은 데이터베이스가 손실돼 경선이 무효화돼 재투표를 실시한 바 있다.

민주당은 23일부터 이틀간 실시된 모바일투표 결과를 CD에 옮겨 봉인한 뒤 25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대선후보 첫 순회경선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8/24 23:56 송고
#민주당 #경선 #모바일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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