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24일 강원도지사 보궐 선거를 앞두고 당시 최문순 후보는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만나 불법이 확인된 골프장 건설 취소를 약속했습니다.
강원도골프장반대주민대책위원회
당시 불법으로 공사가 진행 중인 골프장에 대한 최문순 후보의 반대 입장은 명확하고 단호했습니다. 최문순 도지사의 후보시절 약속은 정확히 이랬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최문순입니다. 저는 MBC에서 기자생활을 오래 했습니다. 그리고 노동조합 활동도 오래했고요. 골프장 현황과 불법이 어떻게 저질러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도지사가 되면 7개 마을에 제가 직접 가보겠습니다... 이광재 지사가 147일간 근무하는 동안 사실 거의 일을 하지 못했습니다. 재판에 끌려 다니고 사회적 갈등이 큰 문제에 대해 주도적으로 자신의 소신을 천명하는 위치가 되지 못했어요. 법적으로 취약했어요. 제가 대신 사과드리고, 제가 도지사가 되면 그 문제를 분명하게 하겠다고 약속합니다. 제가 살아온 길이 있습니다. 노동조합을 할 때 제 입으로 했던 얘기를 MBC사장이 돼서 그대로 했습니다. 믿어 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제가 도지사가 돼서 제가 잘못하면 도청으로 쳐들어오십시오. 도지사실을 점거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보장하겠습니다. 약속을 지키지 않을 때는 그렇게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최문순 도지사가 지난 2011년 4월 28일 강원도지사에 취임했으니 벌써 1년하고도 6개월이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불법적인 골프장 허가를 취소하겠다던 약속은 아직도 약속으로 남아있고, 주민들은 한겨울의 눈보라와 뜨겁게 내리쬐는 한여름의 태양을 견디며 여전히 움막에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최문순 도지사는 이광재 전 도지사가 147일의 임기 동안 불법적인 골프장에 허가를 취소하지 못한 이유는 재판에 끌려 다니느라 자신의 소신을 펼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최 도지사는 지금까지 약 540일에 이르는 18개월 동안 왜 골프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그 오랜 기간 골프장 하나 해결하지 못할 만큼 최문순 도지사님의 위상이 허약한 것일까요. 최 도지사는 자신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도지사실을 점거하라며 전화번호도 주민들에게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최도지사는 지난 3월 5일, 노숙 농성장을 자진 철거 않으면 강제 철거할 계획이며 불법행위는 고발 조치하겠다며 담화문까지 발표하였습니다. 그리고 주민들과 시민단체가 도청에서 기자회견했다는 이유 등으로 7명을 고발했습니다. 며칠 전 그들은 재판을 받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