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녹조, 수돗물 안전한가?' 토론회
박종학
8월 21일 오전에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1실에서 '4대강 녹조, 수돗물 안전한가?'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있었다. 민주통합당 4대강 특위와 환경운동연합이 주최하고 (사)대한하천학회, (사)수돗물시민회의, (사)시민환경연구소가 주관하였다.
녹조 확산에 대한 원인과 전망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교수는 조류 발생의 원인을 수온, 일사량, 인농도, 체류시간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적용된다고 했다. 수온이 높고, 일사량이 많고 물속 인농도가 높더라도 유속이 빠르다면 조류의 성장은 쉽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에 수온과 광량은 자연현상이고 총인과 체류시간은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요인이므로 이를 통제하지 못한 점에 대해 지적했다. "정부가 4대강 사업 일환으로 하폐수처리장에 5000억 원을 투여하여 총인처리시설을 설치 및 가동하고 있지만 보로 인한 조류 번성을 억제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낙동강의 경우, 4대강 사업 이후 인농도가 줄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본류 내 주요지점인 구미(0.088mg/L), 고령(0.129mg/L), 남지(0.098mg/L), 물금(0.09mg/L) 등에서 측정된 수치는 하천 내(정체구간) 0.05mg/L 이하로 유지되어야 하는 기준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었다. 김 교수는 이 때문에 녹조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교수는 남한강에 비해 북한강이 하천 수질면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임에도 불구하고 녹조가 북한강에서 먼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체류시간', '방류량', '수온', '철 농도'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고 보았는데, 우선 북한강이 남한강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이가 짧은데 댐이 많아 긴 체류시간을 가진다는 점을 언급했다.
북한강 및 남한강 수계의 지난 3년간 3개월 평균 댐 방류량을 비교해 본 결과, 모든 댐에서 올해 지난 3개월 동안의 방류량이 51%에서 68%까지 급격히 감소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이는 체류시간을 더욱 길게 만들었고 긴 체류시간은 같은 일사량에서 수온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한다. 이 외에도 조류 성장에 '철 농도'도 중요한데, 남한강에는 북한강에 비해 '철 농도'가 낮아서 조류 성장 자체를 제한하는 것으로 김 교수는 판단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