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적조경보' 확대... 양식장 어류 폐사 속출

전남-경남 해역까지 번져... 경남도 집계, 19일까지 266만 마리 폐사

등록 2012.08.20 15:16수정 2012.08.2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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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적조가 확대되면서 양식어류 폐사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0일 국립수산과학원은 전남 일원에 내려진 '적조 경보'를 경남해역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8일 오후 6시를 기해 경남 통영시 사량도~한산면 추봉도 연안에 대해서도 '적조주의보'를 '적조경보'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항공예찰에서 외해역에 분포하던 적조띠가 연안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전남 남서부해역인 완도군 군외면 서측~고금면 상정리에 대해서는 적조주의보를 추가로 발령했다.

 남해안에 적조가 발생해 양식장의 어류 폐사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는 황토를 살포하는 등 대책에 나섰다.
남해안에 적조가 발생해 양식장의 어류 폐사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는 황토를 살포하는 등 대책에 나섰다.경남도청

국립수산과학원은 "적조 발생 특보(경보·주의보)가 내려진 해역의 해상가두리양식장에서는 양식생물 피해저감 요령에 따라, 사육생물의 먹이 공급 중지, 사육조 내 공기(산소) 공급량 확대·황토 살포 등을 철저히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식장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0일 경남도는 통영·거제·남해지역 연안의 양식장에서 우럭,돌돔, 참돔, 쥐치 등 266만6900마리가 폐사했다고 밝혔다. 

각 시군에 신고된 피해규모는 훨씬 더 많은데, 통영시는 64만4600마리 6억9500만 원, 거제시는 2만2280마리 3044만 원 등이다. 남해군은 우럭이 집단 폐사했다고 신고했다.

폐사원인은 지속된 고수온에 의한 면역약화와 바이러스 등 '어류 질병'으로 추정된다. 적정수온은 우럭 12~21℃, 참돔 20~28℃, 돌돔 23~26℃인데, 현재 남해안은 26~29℃로 고수온을 유지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경상남도 등 관련기관들은 양식어류 폐사 현장을 점검하는 등 대책에 나섰다. 경남도 어업진흥과 관계자는 "폐사원인 분석 결과 농어업재해대책법에 의거해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이상수온 등으로 인정될 경우 복구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해안 #적조 #양식장 #국립수산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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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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