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음직한 양념통닭. 아이들은 오래만에 많이 많이 먹었습니다.
김동수
큰 아빠는 아이들과 잘 어울립니다. 아이들도 큰 아빠를 참 좋아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만나니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삼촌도 좋아하니 우리 아이들은 참 행복한 아이들입니다. 지난 19일 오전 예배를 마치고 막둥이가 큰 아빠 어깨를 주물러 줬습니다. 그러자 큰 아빠가 선물을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큰 아빠 "팥빙수 먹을래? 통닭 먹을래?""오늘 팥빙수 사줄게."
"와~ 큰 아빠 최고! 큰 아빠 최고!"막둥이 때문에 온 가족이 팥빙수를 먹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팥빙수보다 더 큰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팥빙수 먹을래? 통닭 먹을래?""당연히 통닭이지요.""그럼 오늘 저녁에 'OO통닭집'으로 온다, 알겠니?""알았어요!"아이들은 난리가 났습니다. 막둥이는 1분 마다 "통닭" "통닭" 했습니다. 드디어 약속 시간이 돼 그 통닭집으로 갔습니다. 상가마다 꼭 들어서 있는 체인점이 아니라 동네 통닭집입니다. 1980년대 큰 형님 집에 오면 통닭을 시켜 먹었는데 아직도 그 통닭집이 살아 있었습니다. 34년 됐다고 합니다.
막둥이 1분마다 "통닭" "통닭""뭘 먹을까?"
"양념통닭요, 간장 치킨요. '특수 통닭'요!""막둥이가 먹고 싶은 간장 치킨은 없네.""특수 통닭은 이 집 원조 통닭이네요.""닭볶음탕도 있네.""닭볶음탕은 어른들이 술 마시면서 먹는 건데...""그래도 밥하고 먹으면 맛있어요?"
"그럼 정합니다. 양념통닭과 닭볶음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