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한 고무마순을 들어서 뿌리가 내리지 못하도록하고 순을 따서 고구마무침을 해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최오균
고구마 순을 따다보니 어릴 적에 어머님께서 고구마순을 따서 된장 무침을 해주시던 추억이 떠오른다. 어린 시절 어머님이 해주신 된장초무침을 생각을 하니 저절로 군침이 돈다. 매미가 맴맴 울어대며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며 어머님께서는 고구마순을 따서 껍질을 벗기고, 끓는 물에 데쳐서 된장과 식초에 버무려 고구마순 된장무침을 만드시곤 하였다. 그 맛이 얼마나 새콤하고 시금하던지….
고구마순을 따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고구마줄기를 들어서 잎을 잡아당기기만 하며 고구마순은 뚝뚝 잘 떨어진다. 문제는 고구마순 껍질을 벗기는 작업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어머님께서는 고구마 순을 삶아서 껍질을 벗기셨다. 고구마 잎을 따내고 순을 삶아서 찬물에 식히면 고구마 순이 잘 벗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