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에 잠긴 군산시 성산면 도암리 마을 농경지
조종안
지난 12~13일 전북 군산 지역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시간당 평균 100mm 이상 쏟아졌다. 시내 저지대 도로와 농경지, 주택 곳곳이 물에 잠기고 산사태가 일어나는 등 큰 피해가 뒤따랐다.
군산 지역에는 13일 호우 경보가 내려졌는데(13일 오전 8시 30분 해제), 국지성 집중 호우가 12~13일 사이 439mm의 비를 뿌렸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양으로 집계됐다. 2010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7~8월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군산은 3년째 계속 몸살을 앓고 있다.
불볕더위가 한풀 꺾이자 물 폭탄을 방불케 하는 폭우로 야산 절개지에서 쏟아져 내린 토사가 장독대를 덮치고, 배수로가 막혀 빗물이 논으로 유입돼 벼가 물에 잠기는 등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피해가 심각한 군산시 나포면 주곡리, 성산면 대명리, 둔덕리, 도암리 등을 돌아봤다.
"올해 농사는 포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