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경남도당 여성의원협의회와 여성위원회는 13일 오후 경상남도의회 3층 대회의실에서 "민주통합당 이종걸 최고위원 '의도적 여성비하' 발언 규탄 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김정숙 남해군의원의 선창으로 구호제창하는 모습.
윤성효
이종걸 의원이 트위터에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을 '비하'하는 표현을 한 바 있다. 이들은 당초 경남도의회 앞에서 행사를 열 예정이었는데 장소를 바꾸었다. 여성 회원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규탄대회는 성명서·규탄사 낭독에 이어 구호제창을 한 뒤 마쳤다.
백경희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이종걸 의원의 막말에 꿀먹은 벙어리인 민주통합당은 이종걸 의원을 사퇴시키고 모든 어머니, 딸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백 의원은 "우리나라 인구 과반수가 여성이고, 선거 때는 여성표를 구걸하기 위해 고개를 주억거린 이가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나니 안하무인이 되고 만 것인가?"라며 "상대 당 대선후보에게 대놓고 욕설을 하고도 오히려 '더 세게 나갔어야 한다, 본인 내심의 의사는 따로 있었다'는 등 뻔뻔스럽게 대응하는 이종걸 의원의 비상식적 언동은 그의 저열한 의식수준과 인격을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 의원은 "이종걸 의원의 욕설 파문은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혐오감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항생제를 남용해서 슈퍼바이러스의 위험에 더 노출되듯이 민주통합당은 막말에 대해서는 국민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막말·욕설에 감염되었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