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항공 촬영 당시에 충남 부여군 세도면 금강변에 방치된 폐준설선에서 소량의 기름이 유출돼 기름띠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김종술
금강준설을 목적으로 들어온 뒤 방치된 폐선과 자재들이 강의 오염을 유발하는 주범으로 전락하고 있다. 준설공사가 끝난 금강 곳곳에 시뻘겋게 부식된 채 녹이 슨 채로 폐준설선과 폐자재가 곳곳에 방치되어 있다. 방치된 폐준선과 폐자재로 인해 수질오염과 토양오염이 가중되고 있다.
금강살리기 사업이 벌어졌던 구간인 세종시, 공주시, 부여군 등 10여 척 이상의 폐준설선과 둔치공간에 자재들이 널려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다. 그동안 금강은 수차례 기름유출사고를 겪어 환경오염이 일어나기도 하였다.
대표적인 사례로 2010년 11월 30일 금강사업 세종1지구 공사현장에서 준설선에 연료를 주입하던 중 벙커A유가 유출된 일이 있었다. 2011년 2월 21일에는 충남 부여군 장암면 장하리 4대강 사업의 4·5공구 경계 지점인 금강변에서 ㄷ산업 소속 67t급 준설선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면서 발전기 엔진오일 유출됐다.
그리고 같은 해 2월 23일에는 충남 부여군 세도면 가회리 황산대교 인근 금강사업 3공구 현장에서 준설선에 기름을 주유하던 기름운반선(2만ℓ급)이 전복하면서 벙커A유 100ℓ가량이 유출되는 일이 있었다.
기름유출 사고가 일어났던 구간에서 10여 km 하류까지 기름띠가 이어지고 방제작업이 이루어지면서 엄청난 양의 유화제 살포로 악취와 하천생태계 파괴로 이어져 환경오염을 가져왔다.
지난해 금강 준설선 기름유출... 10여km 하류까지 기름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