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광장에서 '광복 67주년 한일군사협정저지 남북공동선언이행 평화통일 범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홍현진
8·15 67주년 행사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이석현 국회 남북관계발전특위 위원장이, 통합진보당에서는 강기갑 대표가 당을 대표해 참석했다. 통합진보당 신당권파인 천호선·이민영 최고위원도 함께 했다.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비롯한 구당권파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한일군사협정 저지,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요구하며 서대문공원에서 행진해온 30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서울광장을 가득 메웠다.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한일군사협정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이 대표는 "정부는 한일군사정보협정이 일본의 높은 기술을 활용해서 북한의 정보를 교류해 북한이 남침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면서 "진정, '뼛속 깊이 친일'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렇게 바보 같은 말을 하나"라고 분노했다.
"군사정보협정의 근본적인 목적은 미국이 동북아 패권을 잡기 위해서다. 그러기 위해서 미국은 중국을 견제해야 하고 이를 위해 한미일 삼국동맹을 강화해야 한다. 한·미·일 미사일 방어(MD) 체제로 한국을 끌어들여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일본이 그 정보가 한국에 유출될 것을 우려해서 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것이 한일군사협정이다. 현재 일본은 군사대국화, 핵무장화 단계를 착착 밟아가고 있다. 핵무기를 만들어 대륙간 탄도미사일에 실어서 중국과 북한을 선제공격하려 한다. 국민들,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
이 대표는 "한일군사협정을 막는다고 끝나지 않는다, 새누리당이 정권을 창출하지 못하도록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면서 "자주적,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결단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