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동 홈플러스 입점 저지대책위의 피켓이 입점 예정지인 메세나폴리스 앞에 세워져 있다.
신한슬
합정동 홈플러스 입점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 2월부터 끊이지 않았다. 합정동 홈플러스 입점 예정지 2.3km 이내인 상암동에는 이미 홈플러스 월드컵점이 있으며, 지하철로 한 정거장 떨어진 망원역에도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입점 예정지는 인근 전통시장인 망원시장에서 불과 670m 떨어진 거리다.
재래시장 상인들의 반발은 거셌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서명운동, 불매운동, 1인시위, 삼보일배, 4차례 철시투쟁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합정동 홈플러스 입점 저지를 외쳤다. 논란이 커지자 마포구의회와 서울시의회는 홈플러스 측에 입점 철회를 권고했다. 중소기업청 역시 사업 일시 정지 권고를 통해 홈플러스 입점을 연기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애초 입점 예정시기인 8월 말을 끝까지 고수했다. 홍지광 망원월드컵시장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현재 입점 예정지인 메세나폴리스 지하 2층 안에는 판매대가 들어서는 등 매장 인테리어가 거의 끝나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도움으로 '무기한 릴레이 농성', 24시간 천막 지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