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노인병원 재위탁과 관련 이 병원 노조원들과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소속 학생들이 9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대구시를 비난햇다.
조정훈
대구시가 최저임금법 위반과 임금체불 등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조합원 회유와 노조활동 방해 등의 혐의로 경북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노동행위 판정을 받은 (재)운경재단과 운영을 재위탁하기로 한 데 대해 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 대구시지병원 위수탁 재협약에 노조 반발)
시지병원노조 소속 노동자들과 국토대장정을 벌이고 있는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소속 대학생 등 200여 명은 9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노사문제 해결 없이 재위탁을 체결한 대구시를 규탄하는 화형식을 가졌다.
보건의료노조 이상국 시지노인병원 지부장은 "대구시부시장은 작년 9월부터 불법이 확인되면 법대로 하겠다고 약속하고 지난 5월에는 부당노동행위 판결이 나오면 병원 관계자를 인사조치 하겠다고 말했다"며 "기다려 달라고만 해놓고 우리의 뒤통수를 쳤다'고 비난했다.
이 지부장은 "부당노동행위, 최저임금, 체불임금에 대해 불법이 이루어졌음에도 운경재단과 위수탁 계약을 다시 체결했다"며 "우리는 위수탁 계약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법대로, 올바르게 운영될 수 있는 조치를 먼저 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대경지부 홍상욱 사무국장은 '전태일 동지가 죽기 전에 '내 곁에 대학생 한 명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오늘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있어주니 정말 힘이 난다"며 "우리들의 싸움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지노인병원 이 아무개 조직부장은 "대구시가 우리들의 요구에는 눈을 감고 자신들이 편리한 행정만 펼치고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만 했다"며 "우리를 허수아비로 여기지 말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