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12일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이 폭로해 이슈가 된 기무사 사찰 논란과 관련해 17일 오후 여의도 국회 민주노동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국군기무사령관 민간인 불법 사찰 관련 피해자 증언 및 2차 동영상 공개 기자회견'에서 민주노동당 엄윤섭(오른쪽)씨가 자신의 모습이 촬영된 동영상을 보이며 기무사로부터 불법 사찰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성호
2009년 8월 12일 이정희 당시 국회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무사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을 폭로했다. 8월 5일 국군기무사의 신○섭 대위(현재 소령으로 진급)가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정리해고 반대 투쟁을 지지하는 평택역 집회를 캠코더로 촬영하다 시위 군중에게 적발되서 빼앗긴 캠코더의 6밀리 테이프와 사찰기록을 적은 수첩, 메모리칩에는 당시 민주노동당 당원과 부인, 노동조합 활동가들의 활동내용이 고스란히 나와 있었다.
당시 서울 관악구에 살던 민주노동당 당원 엄윤섭씨는 자신의 공방에서 일하다가 골목에 나와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모습이 촬영되었다. 그는 자신은 물론 아내 안아무개씨가 일하는 약국과 아내가 출근하는 모습과 약국에서 일하는 모습까지 사찰된 모습을 보고 공포에 떨었다.
다음은 2009년 당시 <오마이뉴스>가 엄윤섭씨와 나눈 일문 일답 내용이다.
- 사찰 동영상 보고 어떤 느낌이 들었나."작업실을 찍은 동영상을 보고 소름끼치고 경악스럽고 공포스러웠다. 아무런 상관도 없는 집사람은 그것 때문에 잠을 못 잔다. 이명박 정권은 가정파괴범 아닌가?"
- 기무사에서 뭔가 근거를 가지고 사찰을 했을 텐데 실마리가 될 만한 것은 없나."지난 총선(2008년) 때 민주노동당 후보로 나선 적이 있다. 이후 당 활동을 접었다. 생활도 어렵고 논문도 써야 해서…. 동영상에 촬영된 곳은 집 같은데, 사실 작업실이다. 내가 물건을 만들어 파는…."
- 대학원에서 무슨 공부를 하고 있나."신재생에너지 중에서 연료전지에 관한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다른 사람 피해볼까... 죽음으로 속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