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전경숲이 종묘를 감싸고 있다
김정봉
우리는 동산에 있는 나무한그루, 바위 하나라도 신성시해 해하지 않으려했다. 야산에 있는 바위, 나무도 그럴진대 혼령을 위한 종묘의 나무는 말할 것도 없다. 함부로 가지치기도 하지 않으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이유로 종묘에는 어른 팔로 한두 아름되는 나무가 빽빽이 들어차 있다. 갈참나무, 주엽나무, 회화나무, 오얏나무, 살구나무, 쪽동백나무, 물박달나무, 가래나무, 때죽나무, 병꽃나무, 개암나무, 들메나무, 물푸레나무, 감나무 등이 숲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