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의 전기기관차와 전기동차(전동차)들
코레일
작년 9월 15일 우리나라에서는 후진국에서나 발생하는 줄 알았던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각 가정과 일부 공장의 전기가 끊겼으며 교통신호등과 엘리베이터도 꺼졌다. 이날 우리가 얻은 교훈은 전기는 무한한 것이 아니며, 마구잡이로 쓰다가는 또다시 정전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전력 위기는 올해 여름에도 또다시 시작되고 있다. 특히 유례없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냉방기기의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예비전력은 매일 같이 위험한 순간까지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 상황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다양한 전기 절약 대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모든 공공분야가 합심하여 이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러한 전기절약은 철도도 예외가 아니다. 사실 철도는 국가기반시설로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더라도 마지막까지 보호된다. 전력 예비율이 급감하여 정부에서 인위적으로 순환정전을 시행할 때는 이용밀도가 낮은 곳에서 높은 곳 순서로, 또한 공공성이 낮은 곳에서 높은 곳 순서로 시행한다.
즉 가장 먼저 정전이 되는 곳은 저밀도 주택과 서비스 업종 등이며, 그 다음은 고층아파트와 업무시설 등이다. 대규모 산업시설은 정전시 피해가 막심하기 때문에 가장 마지막으로 정전을 시행하며, 사회기반시설이나 국가 공공기관들은 인위적으로 정전시키지 않는다.
이렇듯 철도는 높은 공공성 때문에 국가적으로 보호받고 있다. 그런 만큼 철도 스스로가 전기절약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보답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