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에서 발견된 독성 남조류 마이크로시스티스의 현미경 사진
녹색연합
국립환경과학원의 자료에는 마이크로시스틴에 대해서 "맹독성으로 인하여 미량으로도 치사에 도달 가능"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같은 자료는 다음과 같이 남조류 독소 노출 경로를 밝히고 있다.
- 오염된 음용수에 의한 장기적 섭취- 휴양지에서 물의 섭취와 코의 점액질의 막에 의한 접촉- 오염된 물에서 잡은 생선이나 조개류의 섭취- 독성 오염된 물로 목욕시 피부 접촉→ 아이들은 작은 몸집과 우연한 섭취 등으로 인하여 더 독성에 영향을 많이 받음.직접 마시지 않더라도, 녹조에 오염된 물고기를 먹거나, 물놀이 등을 통해서도 독소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낙동강에서 낚시와 수영은 위험천만한 일이 되어버렸다.
남조류의 독성은 사람과 가축, 어류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조류의 독성으로 인한 피해사례는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등 세계적으로 공통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외국에서는 오염된 물의 투석으로 인해 50명 이상이 간질환으로 사망한 사례도 있다. 1990년대 캐나다에서 발생한 수만 마리의 오리와 물새류 폐사, 1981년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발병한 피부 질환 및 눈병, 1991년 호주의 소 1600마리 사망 등이 직간접적인 남조류의 독성 때문으로 확인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1995년에 부산의 화명정수장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된 적이 있다. 이 사건은 당시 큰 사회적 파장을 낳았고, 그 후 부산의 모든 정수장에는 녹조를 정수하는 시설, 곧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막대한 예산을 들여 설치하였다.
인체에 직접적인 유해성 외에도 조류의 발생은 여과지 폐색, 응집제 과다 투입 등 정수과정에서 문제를 발생시킨다. 결국 정수비용을 증가시키고, 이는 수도물값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4대강사업은 시민들의 부담만 키우고 있는 것이다.
만약 녹조가 구미까지 올라온다면?지난 6월 말 남조류가 발생했던 함안보 상류의 칠서정수장을 둘러보았다. 이곳은 고도정수처리시설, 곧 조류의 독성물질 등을 정수하는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