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를 파헤치면서 나온 유골이 땅 위에 아무렇게나 내버려져 있다.
원주녹색연합
오씨 종친들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현재 "동막리 골프장 개발 현장 내 묘지 피해는 사라진 유연고 묘지가 4곳, 사업자에 의해 붕괴되거나 침수된 묘지는 10기"이다. 그리고 "일부 무너진 묘지에서는 유골이 외부로 드러나는 심각한 상황"이다. 종친들은 "이는 명백한 위법 행위로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제40조, 27조 등과 형법 제160조 등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묘지가 마구잡이로 훼손된 사실을 확인한 유족들은 더 이상의 훼손을 막기 위해 사업주에게 즉각 공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현재 사업주는 "경찰 조사가 끝난 뒤에 판단하겠다"는 말로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범도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동막리 골프장 개발 현장은 이미 2011년 8월에도 주민 정아무개씨 조부의 합묘(2기)를 일방적으로 훼손한 사실이 있으며, 무연고묘 약 40기를 불법 화장하고 그 뼈를 그냥 주변에 뿌리는 등 '장사 등에 관한 법률'를 위반해 말썽이 된 바 있다.
골프장 측은 당시에도 "(정씨 조부의 묘지 훼손은)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다"는 주장을 해 유족들의 분노를 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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