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더의 손자로 칼더 재단의 이사장인 로워 씨는 전시장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든다며 사진을 찍고 있다
김형순
국제갤러리에서는 2003년에 이어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 1898-1976)의 '누아르(NOIR)전'을 오는 8월 17일까지 선보인다. 칼더 재단을 설립한 그의 손자인 알렉산더 스터링 칼더 로워(A. S. C. Rower)씨가 칼더의 193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제작한 '검은색 연작'을 들고 직접 내한했다.
알렉산더 칼더는 움직이는 조각 '모빌(mobile)'의 창시자이며, 액션이 들어가는 '키네틱 아트(Kinetic Art)'의 선구자로 조각을 2차원에서 3차원으로 그 질과 수준을 올려놓아 현대미술사의 큰 획을 그었다.
칼더는 1898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조각가이고 어머니는 화가인 예술가집안이었다. 원래 스티븐스공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나 후에 다시 뉴욕의 미술학교인 아트 스튜던트 리그에서 회화를 공부했다.
1932년 칼더는 후안 미로의 영향을 많이 받아 흑백과 원색의 둥근 금속판을 철사와 막대에 연결해 만든 작품으로 세상에 그 이름을 알렸고, 1952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조각대상을 받았으며, 1958년 카네기국제전에서 1등을 차지해 거장으로 우뚝 선다.
만드는 조각이 아니라 그리는 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