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한용 <한겨레> 선임기자(자료사진)
유성호
반면, 성한용 선임기자는 민주진보진영이 안철수를 극복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문재인의 공동정부 제안은 큰 패착이다, 민주당에서 후보 안 낼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줬다"며 "민주당이 안철수의 정치와 정책에 대해 논쟁하며 민주당과 같은 점이 무엇이고 다른 점이 무엇인지를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차라리 2017년 집권을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철수가 대통령이 될 수 있는지도 회의적이다. 그는 "안 원장 지지자의 30%가 안 원장이 대통령 선거에 꼭 나가야 하는지 확신하지 못한다"며 "안 원장에 대한 지지는 연예인에 대한 지지와 비슷해 실체와 거품이 혼재하며 거품은 결국 투표하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안 원장의 정치에 대한 무경험이 장점이라고 하는데, 한국 축구가 부진해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야구 감독을 데려다 감독 시킬 수 있겠느냐"며 "나쁜 경험이 없는 게 좋다는 것은 궤변"이라고 일갈했다.
성 기자는 안 원장을 향해 "정치를 통한 변화를 원했으면 4월 총선 전에 정당을 만들었어야 한다"며 "안철수는 박근혜의 경쟁력만 강화시키고 민주당 쪽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지 못하도록 누르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안철수는 출마 선언도 안 한 상태"라며 "민주당이 안 원장과 연애중이라면 지나치게 구애하고 있는 것, 국민 보기에도 딱해지고 비참해진다"고 덧붙였다.
결론은, 민주당 중심의 강한 정당이다. 그는 "안철수와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실패한다"며 "그나마 민주당이 집권하는 게 가장 기대치 대비 실망감이 적을 것"이라며 "한국 사회가 정상화되면 안철수 현상이 사라지는 게 옳다, 정당정치를 복원하지 않고 전혀 다른 패러다임 시프트가 일어나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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