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호 변호사가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
신종철
은진수 전 감사위원의 가석방에 대한 성토 중 방점을 찍은 것은 올해 초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자문위원을 역임했던 최영호 변호사다. 검사 출신인 최 변호사는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먼저 "하필 이때 은진수를 가석방하는 이유가 뭔지 당췌 원~"이라고 혀를 찼다.
최 변호사는 특히 "은진수는 검사 시절 같이 근무하면서 친하게 지냈고, 정봉주는 일면식도 없고, 나꼼수 시절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지만, 지금 시점에서 은진수를 내주다니... 차라리 정봉주를 내주는 게 낫지"라고 돌직구를 던지며 정곡을 찔렀다.
최 변호사는 사법시험 23회에 합격해 1983년 부산지검 검사로 임관해 수원지검 검사, 서울지검 검사, 광주지검 장흥지청장, 서울고검 검사, 부산지검 공판부 부장검사 등을 거쳐 1999년 검복을 벗었다.
작년 11월 검찰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검복을 벗었던 대구지검 형사3부 수석검사 출신 백혜련 변호사도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은진수의 가석방 기사를 보니 정말 이 정권 정신 못 차린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도 저축은행 비리로 한 참 수사 중인데, 이런 권력형 범죄에서 가석방한다면 어느 누가 수긍할 수 있을까요"라고 질타했다.
"MB대통령은 6번째 고개 숙여 사과했지만 사과는 그때뿐"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영선 민주통합당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MB대통령은 6번째 고개 숙여 사과했지만 사과는 그때뿐인 듯. 저축은행 사태와 BBK 가짜편지 연루의혹이 있는 은진수 전 감사위원이 가석방된다 하네요. 그렇다면 정봉주 전 의원의 가석방은 어찌 되나요?"라고 비판했다.
국회의원 5선 출신인 박찬종 변호사도 자신의 트위터에 "이명박 대통령... 징역 1년6월형을 복역 중인 은진수 전 감사위원이 형기의 3분의2(66%)를 막 넘겼는데, 가석방 결정했다. 전국의 3만5000명 기결수 중 가석방할 경우 형기의 95%를 넘기는 것이 관행이다. 은씨는 특혜다. 나머지 복역자에게도 공평하게 하라"라고 비판했다.
홍성태 상지대 교수도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비리를 적발하는 감사위원으로서 저축은행 비리를 저지른 은진수의 가석방은 이명박-새누리 정권이 양아치 집단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질타하며 "이명박은 은진수의 입이 무서운가? 이로써 저축은행 피해자들의 고통은 더욱 커졌다"고 일갈했다.
MBC 아나운서 국장 출신인 성경환 TBS 교통방송 본부장(대표)도 26일 트위터에 "측근인사 은진수 석방으로 대통령 사과 진정성 의심^^"이라고 이명박 대통령을 꼬집었다.
공연기획(연출)자로 유명한 탁현민 성공회대 겸임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은진수의 가석방은 '권력형 탈옥'이다. 이명박근혜(이명박, 박근혜)는 정봉주를 석방해라"라고 날을 세웠다. 탁 교수는 또 "은진수가 가석방 된답니다... MB는 은진수와 오랜만에 한잔하겠네요..."라며 "이명박근혜가 은진수와 권력형 탈옥을 자축하며 술잔을 치켜들 때... 당신은 어디에서 한잔하실랍니까?..."라고 힐난했다.
전봉주 전 의원의 보좌관도 26일 트위터에 "의원님은 여전히 안에 계시는데 BBK를 막은 사람은 비리를 저질렀어도 가석방이군요"라고 은진수 전 감사위원의 가석방을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