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서재
이상기
화양구곡이란 하류에서 상류로 올라가면서 만나는 9군데 경치 좋은 곳을 말한다. 구곡의 이름은 수암 권상하가 지었으며, 단암 민진원이 글자를 새겨 넣었다. 제1곡: 경천벽(擎天壁), 제2곡: 운영담(雲影潭), 제3곡: 읍궁암(泣弓巖), 제4곡: 금사담(金沙潭), 제5곡: 첨성대(瞻星臺), 제6곡: 능운대(凌雲臺), 제7곡: 와룡암(臥龍巖), 제8곡: 학소대(鶴巢臺), 제9곡: 파곶(巴串).
우암은 제4곡 금사담 위 반석에 1666년 암서재(巖棲齋)를 짓고 권상하, 정호 등 후학을 가르쳤으며, 이들은 또한 1695년 스승 송시열을 제향하기 위해 화양동서원을 세웠다. 그리고 1703년 명나라 황제를 제사지내기 위해 만동묘를 세웠다. 이후 화양동서원은 조선 후기 대표적인 서원으로 그 위세를 과시했다. 그러나 1871년 대원군의 서원 철폐로 훼철되었으며, 1983년 괴산군에서 묘정비를 찾아 다시 세우고 만동묘 주변을 정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