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12시 구월동 한 중식당에서 열린 200만 서명운동 종교계 동참 기자회견 모습
이정민
바닥난 인천시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종교계 지도자가 일제히 동참을 선언했다. 이어 정치권의 '네탓 공방' '무관심'에 대해 "대선 투표로 맞서겠다"고 해 귀추가 주목된다.
인천 각계 시민단체가 고루 참여하고 있는 '인천시 재정위기 비상대책 범시민협의회'(범대위)는 25일 12시 한 중식당에서 종교계지도자가 참석, 200만 서명운동 2단계 선포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천주교인천교구 제정원 신부, 인천기독교총연합회 이성진 사무처장, 인천불교총연합회 상임부회장 덕해 스님, 대한성공회간석교회 석광훈 신부, 원불교 경인교당 인천지구 강홍조 교무 등이 참석했다.
범대위는 7월 셋째주부터 인천의 각 교회를 돌아다니며 서명운동을 조직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들은 단 하루만에 1500명의 서명을 받는 등 이후 인천의 주요 사찰, 성당 등을 돌며 목표달성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날 종교 지도자들은 성명을 통해 200만 서명운동의 제2의 도약을 함께 결의했다. 범대위는 "200만 서명운동은 오늘부터 또다시 도약하고자 한다"고 선언한 뒤 "범시민협의회의 다양한 직능단체들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시키는 2단계 서명운동을 이 자리에서 결의한다"고 밝혔다.
범대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향후 서명운동은 종교계·여성계·경제계·노동계·문화계·중소상인층·학계·복지계·체육계 등 삶의 현장 곳곳으로 확산될 예정이다. 그리고 아직도 '네 탓 공방'만 하며 요지부동 하고 있는 정치권에도 참여를 호소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이제 인천의 정치권이 화답할 차례"라며 "언제까지나 네 탓 공방만 일삼고 있을 것인가, 참으로 꼴불견이고 대외적 망신이 아닐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그는 "시민들의 인내에도 한계가 있다"며 "여야 정치권이 지금처럼 사분오열돼 단결 요구를 외면하고 287만 시민들의 눈물겨운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든다면 우리는 그 책임을 엄중히 따져 물을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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