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에 유용한 농기구들 소개
우양재단
① 농모 농모의 종류는 다양하다. 흔히 볼 수 있는 밀짚모자의 형태부터 눈을 제외한 얼굴과 목을 모두 덮을 수 있는 두건식 농모가 있다. 농모는 모름지기 멋보다는 실용성이 우선이므로 챙이 길고 뒤에 늘어뜨린 천이 있는 농모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농사꾼들은 텃밭 식물들을 돌보기 위해서는 고개를 숙여할 일이 많으므로 햇빛에 가장 취약한 것은 농사꾼의 목덜미다. 태양 빛으로부터 목덜미를 보호해 줄 수 있는 장비는 오로지 농모 밖에 없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멋진 야구모자도 햇빛에 피부를 보호해주긴 하지만, 목덜미까지 보호해 주진 못한다.
② 농사용 방석농사용 방석은 방재작업을 하거나 김매고 열매를 수확할 때 유용하다. 장시간 밭일을 하다 보면 젊은이라도 다리가 저리기에 십상이다. 그렇다고 의자를 가지고 다니면서 밭일을 할 수는 없는 법. 그래서 농사꾼들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이 방석 의자는 엉덩이에 방석을 고정할 수 있어 이동 중에도 아무 데나 털썩 주저앉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 유용한 아이템은 농사꾼들에게 편안한 근로환경을 제공해 준다. 또한, 방수재질로 되어 있어 흙바닥에 깔았던 부분을 물로 한번 씻어주면 세척이 완료된다. 하지만 일어서면 다소 민망한 장면(엉덩이에 불룩한 무언가가 붙어있는 장면)을 연출하므로 농사일을 하다가 아는 사람을 만나면 거만하게 앉아서 인사하는 법을 익혀두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겠다.
③ 농사용 신발이 신발은 종묘상에만 팔고 있다는 농사용 신발이다. 이 신발의 종류도 매우 다양해서 원하는 색상의 신발을 고를 수 있으며, 유명 메이커 모양의 신발모양을 본뜬 듯 한 디자인의 신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재질이 고무로 되어있어 매우 가볍고 물이 새지 않는 장점이 있다.
세척과 관리가 손쉽고 가격도 5000원 안팎인 이 아이템은 농사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준비물이 틀림없다. 이 신발은 진흙에서도 강한 면모를 발휘하며 따뜻한 엄마 품처럼 농사꾼의 발을 보호해준다. 만약 이 신발을 착용하면 농사일이 끝나도 한결같이 뽀송뽀송한 발바닥을 발견할 수 있으며 또한 매우 가벼워 이동하는데 과도한 체력소모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만약, 평소 신던 운동화를 신고 밭에 나간다면 그 신발의 수명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거친 들에서 땀 흘리는 농부들은 어서 이 신발을 착용하길 바란다.
④ 호미다음으로 소개할 농기구는 호미다. 호미는 한국 농사꾼들의 전설적인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전 세계를 돌아봐도 호미가 있는 곳은 우리나라뿐이라고 한다. 호미는 농사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농기구로서 없어서는 안 될 장비다.
이 대단한 농기구는 끝이 매우 날카롭고 적당한 각도로 휘어져 있어 얼었던 흙을 다시 갈아엎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또한, 크기가 아담한 날을 가지고 있어 작물 사이사이를 섬세하게 김매는 데에도 매우 탁월할뿐더러 움푹 들어간 호미의 몸통은 모종을 심을 적당한 구덩이를 만드는 데에도 매우 좋다. 삽, 갈퀴, 작은 모종삽의 기능을 한데 섞어 놓은 호미는 농기구의 하이브리드(hybrid)라고 할 수 있다.
농부들은 패션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