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별 성과급에 반대...경북 교사 1500명 참여

전교조 경북지부, 2011년 반납한 성과급 4000만원으로 사회적 기금 조성키로

등록 2012.07.21 09:52수정 2012.07.2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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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 교사 1500여 명이 차등성과급 지급에 반발해 성과급을 반납하고 균등분배에 참여하면서 2주만에 6억원을 모아 교과부의 차등성과급 반대입장을 분명히 드러냈다.

경북교육청은 지난 6월말 개인별 차등성과급과 학교별 차등성과급을 일괄 지급했다. 그러나 전교조 경북지부는 학교별 차등성과급에 대해 통장을 개설하고 교사들로부터 성과급을 반납받았다. 이 과정에서 경북교육청은 성과급 균등분배에 참여하는 교사들에 대해 징게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불과 2주만에 1500여 명의 교사들이 참여했고 6억원을 모아 균등분배했다. 균등분배에 참여한 교사들은 S등급 227명, A등급 452명, B등급 809명으로 총 1488명이다. 이들은 전교조 경북지부에서 평균으로 나눈 금액을 성과급으로 다시 지급받았다.

한편 지난해 성과급 반대투쟁을 통해 모금한 성과급 반대기금 1억여원 중 4000여 만원을 사회적 기금으로 저소득층과 비정규직 자녀들의 장학기금과 사회적 연대와 나눔을 실천하는 단체들에 대한 지원금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기금은 오는 9월 중 집행할 예정이다.

전교조 경북지부는 "차등성과급 지급에 찬성하는 교사들이 거의 없다"며 "학교를 황폐화시키고 교단을 분열시키는 주범으로 하루빨리 폐기처분 괴어야 할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의 첨병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실적 중심의 평가를 통해 교육 활동을 결과 중심으로 평가하고 학교 현장을 황폐화 시켜 교사의 사기를 심각하게 저하시키는 차등성과급을 폐지하고 수당으로 지급할 것"을 교과부와 경북교육청에 요구했다.
#교사성과급 #전교조 경북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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