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모래가 있는 검멀레해변
김종길
제주 우도의 동쪽에는 '검멀레'라 불리는 해변이 있다. '검다'의 '검'과 '모래'를 나타내는 '멀레'가 합쳐진 말로 검은 모래가 있는 해안가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해변의 끝 절벽 아래에는 해식동굴이 있는데, 이 역시 해안의 이름을 따 '검멀레동굴'로 불린다.
이 동굴은 우도 8경 중 제7경으로 '동안경굴(東岸鯨屈)'로 불린다. 쇠머리오름 혹은 섬머리오름으로 불리는 우도의 동쪽 절벽 아래에 있는 이 동굴은 그 이름처럼 고래가 살았음직한 동굴이다. 그 명성대로 깎아지른 듯한 해안 절벽과 에메랄드 빛 바다가 해식동굴과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