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덩굴 열매중부지방에서는 10월 경에 익는다고 합니다. 이 사진은 제주도에서 담은 것으로 그 어느해 12월에 담았습니다.
김민수
오래전에 담았던 댕댕이덩굴의 열매를 찾아보았다.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하면 시월쯤에 검은 포도처럼 익는데, 모양과 색감이 상당히 예쁘다.
사연 없는 사람 없는 것처럼, 우리가 주변에서 만나는 모든 풀꽃들도 저마다 사연이 있다. 그런 사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에 그들을 깊이 바라본 이들이 있다는 이야기다. 그들이 보던 것을 지금의 내가 보고 지금 내가 보는 것을 나의 아이들의 아이들이 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번 태풍이 중부지방은 가볍게 지나간 듯하다. 아직 태풍과 관련된 소식은 듣지 못했으나 4대강 주변이 상당히 걱정된다.
그곳에서 수천수만 년 자라던 것들을 모두 거둬내고 시멘트로 포장한 일은 아무래도 하지 말았어야 할 짓이었던 것 같다. 그것을 막지 못한 나는 훗날 아이들에게 뭐라고 할 말이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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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소재로 사진담고 글쓰는 일을 좋아한다. 최근작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가 있으며,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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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도 걸리면 넘어진다는 댕댕이덩굴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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