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리는 생각: 사진을 찍는 필자의 모습이 들어 있다.
이상기
로봇랜드에는 안내 로봇이 있어 우리에게 가는 방향을 안내한다. 로봇랜드에서 눈에 띄는 로봇은 '졸리는 생각'이다. 이 로봇의 가슴은 TV 모니터로 되어 있어 관객의 모습을 비춰준다. 또 재미있는 것은 '로봇합창단'이다. 꽃밭에 로봇들이 모여 합창을 한다. 지휘자가 있고, 작동로봇이 있고, 에일리언이 있고, 팔색조가 있고, 메롱이가 있다. 여기서 나오는 합창은 소리까지 보일 것 같다.
펀스터디에는 동화의 세계, 영화의 세계, 소설의 세계, 키네틱의 세계가 들어 있다. 소인국에 간 인간의 이야기를 표현한 '대장을 찾아보세요'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다. '구두 한 짝 찾아보세요'는 신데렐라 이야기다. '심청이를 찾아보세요'는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선원들에 팔려가는 심청이 이야기다. 심청이는 인당수에 몸을 던지기 위해 뱃전에 올라가 있다.
이티(E.T)는 한 때 애들이 가장 좋아하던 영화 캐릭터였다. 그 외 '도치 가족' '삼색 양', 못으로 만든 개, 꽃, 물고기와 어패류 같은 수중생물이 있다. 고슴도치는 오대호 작가의 중요 모티브 중 하나다. 삼색 양은 세 가지 색깔을 가진 양을 말하는데, 빨강색, 파랑색, 초록색이다. 못을 가지고 하는 작업도 오대호만의 전매특허다. 그는 못을 가지고 개도 만들고, 새도 만들고, 고슴도치도 만든다.
오대호 정크아트의 새로운 경지는 오디오아트(Audio Art)와 키네틱아트(Kinetic Art)다. 여기서 오디오아트는 조형물과 소리의 결합이고, 키네틱아트는 움직이는 조형물을 말한다. 오디오 아트에서는 버려진 스피커를 이용, 소리를 끄집어낸다. 그리고 키네틱 아트에서는 조형물을 동력장치와 연결 움직이게 한다. 더 나가 그는 오디오와 키네틱을 결합한 오디오 키네틱 아트를 구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