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자리공열매익으면 보라색이 되지요. 토마토 같기도 하고, 사과 같기도 합니다.
김민수
미국자리공 열매를 뻥튀기를 튀긴 듯 확대해놓으니 덜 익은 토마토, 아니면 사과인 듯도 합니다. 열매가 줄기의 색깔을 닮아 보라색으로 변할 즈음이면 다 익어 떨어집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자기가 떨어진 영역 이상으로 퍼진다는 것입니다.
누가 그들을 날라 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지난해 한 그루 정도가 열매를 맺은 것 같았는데 올해는 지천입니다. 그것도 한꺼번에 피어나는 것이 아니라 시차를 두고 피어나니 어른 키보다 더 큰 것에서부터 막 발아된 싹까지 다양합니다.
그것도 생명인데 어찌해야 할까 싶습니다. 태풍이 오고 있긴 한지 하늘은 온통 먹구름이 가득합니다. 맨몸으로 태풍을 맞이하고 보내야 하는 것들은 태풍이 오기 전에 준비해야 할 일들이 많은가 봅니다. 그들을 가만가만 바라보니 꽃이며 열매며 꽃술 모두 모두 신비스럽습니다.
세상이 삭막합니다. 이렇게 소소한 것들 바라보면서 감사하고 행복해하는 것도 사치인듯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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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소재로 사진담고 글쓰는 일을 좋아한다. 최근작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가 있으며,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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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온다고 하니... 작은 꽃들이 분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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