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훈 시장은 "순천만 정원박람회를 계기로 순천을 생태문화 도시의 롤 모델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주빈
-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는 어떻게 준비되고 있습니까."'지구의 정원 순천만(Garden of the Earth)'이란 주제로 2013년 4월 20일부터 10월 30일까지 6개월간 개최되는 녹색박람회입니다. 자연의 보고인 순천만을 항구적으로 보전함은 물론 순천이 세계적인 생태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정원박람회의 핵심 콘텐츠로는 네덜란드·중국·프랑스·미국 등 세계 10개국의 특색 있는 정원 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세계 전통정원'입니다. 또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정원 디자이너인 찰스젱스가 순천의 모습을 보고 디자인한 순천만 호수, 지난해 영국 첼시플라워 쇼에서 최고상을 받은 가든 디자이너 황지해 작가의 작품인 포시즌 가든 등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박람회장을 가로 지르는 송전철탑을 현재 예술작품으로 재활용하기 위해 공모 중에 있는데 박람회장의 또 다른 상징적 랜드마크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정원박람회장 조성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문화 콘텐츠로 박람회를 알차게 채우고, 정원박람회 행사 운영 방법과 사후 활용계획을 수립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남은 기간 동안 정원박람회 관련 모든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순천시민과 함께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아 정원박람회가 반드시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시장실 입구에 있는 '만사소통(萬事疏通)'이라는 문구가 인상적입니다."저는 갈등을 치유하고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출발은 '소통'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선거기간 내내 '만사소통(萬事疏通)' 슬로건을 내세웠고 취임 후에도 공무원과 시민들 사이에 소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환경미화원 직원부터 대화를 시작했는데, 직능별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우선 직원들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서로 견해가 다르고 생각이 다르지만 서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다 보면 결론이 도출됩니다. 저는 그러면 그 결론으로 하자고 합니다. 며칠 전에 9급 공무원이 제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시장님 저랑 데이트 한 번 하시죠'라고요. 그 메일을 받고 제가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서 조금은 노력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원들과 자주 공개 데이트할 생각입니다. 하하.
또 특별한 일이 아니면 각종 이익단체 직능단체 간의 대화자리에도 제가 직접 나가 듣습니다. '모든 시민이 시장이다'는 더 이상 슬로건이 아닙니다. 시민들 말씀 듣다보면 억지주장이 거의 없습니다. 문제는 서로의 주장을 듣는 기회를 갖는 것이죠. 시장이 그런 첨예한 이해관계의 자리에 어느 편에 치우침이 없이 듣고 함께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시민들께서 알아서 한 발씩 양보도 하시곤 합니다. 이게 소통의 힘이죠."
- 시장님께서는 그리는 순천은 어떤 도시입니까. "우리 순천은 산과 바다, 강 그리고 호수가 어우러진 도시로서 생태와 문화가 공존하는 도농 복합도시입니다. 특히 세계 유일의 온전한 5대 연안습지이며 철새·갈대·갯벌 등 자연 생태계의 보고인 순천만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잠정 등재됐고, 세계적인 관광잡지인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별 세 개를 받는 등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생태 관광 1번지로 인정받고 있는 우수한 생태도시죠. 자원입니다.
21세기 도시경쟁력은 생태와 문화에 있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를 순천의 미래의 롤 모델을 제시하는 생태환경 박람회로 치를 계획입니다. 훼손이 아닌 보존, 개발이 아닌 자연을 생각하고 사람을 생각하는 생태·환경이 얼마나 큰 도시경쟁력이 되는지 순천시가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보여줄 생각입니다. 이는 미래 도시들이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롤 모델을 제시하는 중차대한 일이죠."
"순천의 생태·환경을 롤 모델로 만들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