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6일자, <더 오스트레일리안> 인터넷 판, "얼음 공주 박근혜가 서울에서 그녀의 힘을 과시하다."
더 오스트레일리안
박 의원에 대해 빠지지 않는 또 다른 언급은 박 대통령 시해 직후 그녀가 휴전선의 상황을 염려했다는 부분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박 전 대통령이 암살당한 직후 그녀가 북한의 도발을 가장 먼저 걱정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한국의 노년층은 그녀에게 동정심을 느끼는 한편 애국심이 강한 인물로 생각하고 있다고 이 잡지는 적었다.
<더 오스트레일리안>은 박 대통령의 시해 상황을 더 자세하게 묘사하며 "KCIA(당시 중앙정보부: 기자 주)의 수장과 함께 시바스리갈을 마시고 있던 그녀의 아버지"가 바로 그 부하의 총에 맞아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박 의원의 첫 반응이 "휴전선은 무사한가요?"였다고 적었다.
이 신문은 박 의원이 이처럼 북한 정권에 강한 이미지를 보였기에 남한의 호전적 애국주의자들(쇼비니스트)에게 박 의원은 군 통수권자가 되기에 충분할 것이라는 확신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권 도전에 나서는 현재의 박근혜 의원에 대해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60살이 된 그녀는 대체적으로 자신의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힘으로 정치인이 됐다"고 평가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독립적 노선을 걷고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잡지와 <로이터>는 박 의원이 2007년에는 "한국의 대처리즘"을 표방하며 자유 시장 경제를 주창했던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수상을 칭송했지만, 이제는 사회의 변화에 맞추어 경제 민주화와 복지의 확대를 얘기하며 중도파 정치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려 한다고 적었다.
<이코노미스트> "새누리당 내 힘의 균형 이미 박근혜로 기울어"<이코노미스트>는 지난 4월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예상 밖의 승리를 거두어 박근혜 의원의 당내 기반이 강해진 것과, 7월 초 이명박 대통령이 한일군사정보협정에 서명할 수 없었던 예를 들어 새누리당 내 힘의 균형이 이미 박 의원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고 풀이했다.
따라서 현재 한국의 여론조사 결과와 더불어 박 의원이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이 잡지는 내다봤다.
이 잡지는 그러나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의원과 안철수 교수의 도전이 변수가 될 수 있으며, 특히 안 교수가 문 의원을 지지하겠다고 나서는 상황이 박 의원에게는 "악몽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박 의원과 그녀의 가족의 이미지가 노년층 보수주의자들에게 더 친근하기 때문에, 다소 좌파적 성향의 젊은 여성 유권자들에게 박 의원이 큰 지지를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이 잡지는 분석했다.
<더 오스트레일리안>도 박 의원의 최대 약점이 젊은 유권자들에게 인기가 없는 것이라며, "그녀는 많은 한국인들은 낡은 정치 질서에 염증을 느끼던 시절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다"고 적었다. 또한 그녀가 대표하는 한국의 보수주의 정치인들이 부패 추문으로 심하게 얼룩져있는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박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것으로 그 해결점을 찾고 있으며, "이 대통령이 레임덕으로 보이는 한편, 얼음 공주는 차분히 기다리고 있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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