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변호사로부터 폭행당한 피해자의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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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이 사건은 단순폭행사건 아니다"... 성추행 고소장 제출 계획A씨는 폭행을 당한 뒤 자신이 임신 초기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결과적으로 임신 중인 상태에서 이 변호사에게 폭행당한 셈이다. A씨는 "정신과에서 처방한 약을 3일간 먹다가 우연히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됐다"며 "올 10월 결혼하고 애를 낳을 생각인데 폭행 때문에 너무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A씨의 상담을 주선했던 변호사에게서 A씨가 임신중이라는 사실을 전해들었다"며 "그런 여성을 폭행한 것은 정말 잘못됐기 때문에 무조건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 변호사는 "A씨가 '취업하려고 이력서를 냈는데 내는 곳마다 떨어진다'고 얘기했다"며 "그날 제가 만나는 L사 사람들이 취업을 담당하는 분들이라 A씨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싶어서 A씨를 합석시킨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이 변호사는 "A씨가 1차 횟집에서 저한테 음식도 나눠주고 술도 따라주는 등 과도하게 행동해서 놀랐다"면서도 "제가 A씨의 사건을 정식으로 수임한 게 아닌데 A씨를 그런 자리에 데려간 것은 잘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이 변호사는 저를 사건 의뢰인으로 진지하게 보지 않았다"며 "술자리에서 놀기 쉬운 사람으로 보고, '기쁨조'로 술을 먹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이 사건은 단순한 폭행사건이 아니다"라며 "사회의 지도층 인사가 여성을 깔보는 데 그치지 않고 성희롱을 당연시하다가 결국 뜻대로 되지 않자 폭행과 발길질을 한 부끄럽고 파렴치한 범죄"라고 주장했다.
강남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이 변호사의 폭행사건은 검찰로 송치했다"고 말했다. A씨는 조만간 성추행 혐의로 이 변호사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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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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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특검보 출신 변호사, 상담의뢰 여성 폭행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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