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민주당이 전후반기 모두 교육위원장 자리를 독식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지난 2일부터 의회 1층 로비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교육의원들이 9일 삭발·단식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삭발을 마친 교육의원들이 민주당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한영
그러나 교육의원들은 민주당의 이런 태도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최창의 교육의원은 "그동안 인내심을 갖고 민주당 대표와 세 차례 면담을 가졌으나 의원총회 결과에 따르겠다고 미루는 등 아무런 기대감도 가질 수 없는 상황"이라며 "민주당이 소수의원 배려나 도민들의 여론과 상관없이 다수당의 오만에 빠져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지난 6일 김 대표와 함께 교육의원 대표와 만난 민주당 장태환(의왕2) 수석부대표는 통화에서 "당시 김 대표는 국회의 관행을 얘기한 것뿐"이라며 "교육위원장 배정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교육의원들이 의원총회 결과가 나오기 전에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교육의원 대표들을 만난 새누리당 이 대표는 "교육의원이 교육위원장을 맡는 것에 동의한다"며 "교육상임위를 거치지 않은 교육의안을 의장이 예결위나 본회의에 직권 상정할 경우 새누리당은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의회직 배분과 관련, 통합진보당 등 비교섭단체 의원들은 지난 3일 공동성명을 통해 "의원 구성비를 보면 민주당 56%, 새누리당 34%, 비교섭단체 10%를 차지하고 있으나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11석 중 8석에다, 예결특위 위원장 등 10석을 차지하는 것은 불균형한 처사"라며 "비교섭단체에 상임위원장 1석을 배정하라"고 촉구한바 있다.
현재 경기도의회 의석 분포는 전체 130석 가운데 민주당 73석, 새누리당 44석, 통합진보당 4석, 진보신당과 무소속 각각 1석, 교육의원 7석이다.
한편,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 17일간 회기로 제269회 1차 정례회를 개회중인 경기도의회는 12일 2차 본회의에서 의장과 부의장을, 16일 3차 본회의에서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등 이번 회기에 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교육의원들이 지난 4일부터 상임위 활동을 거부, 교육위 파행사태가 빚어지자 경기도교육청 2차 추경예산안 등을 의장 직권으로 예결특위에 넘겨 9일부터 심의에 들어갔다. 또 교권보호조례안 등 교육관련 의안들도 본회의에 직권 상정해 처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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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민주당, 오만·독선 참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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