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왕 달라이 라마> 표지
知와 사랑
<법왕 달라이 라마>는 1989년 노벨평화상 수장자이기도 한 14대 달라이 라마(텐진 갸초)의 저서, 강의, 좌담, 시에서 감동적인 글들을 선별해 엘런 제이콥스가 엮고, 이문영이 옮겨서 '知와 사랑'에서 출판한 책입니다.
대화의 힘"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평범한 대화를 할 때도 누군가와 인간적으로 대화를 하면 기분이 좋아져 그에 따라 반응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사소한 주제일지라도 전체 대화가 흥미로워집니다. 반면 어떤 상대방이 냉정하고 거칠게 말하면 우리는 불편을 느끼고 대화를 속히 끝내고 싶어 합니다. 매우 사소한 일에서 중대한 일에 이르기까지 타인에 대한 애정과 존중은 우리의 행복에 필수적 요소입니다." - 본문 39쪽.세계의 종교"하나의 질병에 많은 약이 있듯이 세상에는 모든 지각 있는 중생과 인간, 그리고 그 밖의 존재들의 행복을 위해 많은 종교 체계들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체계들은 각각 다른 수행법과 표현법을 가졌지만 수행자의 몸, 말, 마음을 개선시킨다는 점에서 모두 유사하며, 좋은 목표를 지향합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종교적 수행은 반드시 자신의 생각으로 수행되어야 합니다." - 본문 189쪽.달라이 라마는 티베트 불교의 최고 지도자이지만 불교만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망명 정부의 수반이지만 정치만을 말하지도 않았습니다. 광범위하지만 가냘파 보일 정도로 섬세하고, 보편적이지만 정곡을 찌르듯이 깊이 있고 중량감 있는 내용들을 쓰고 말했습니다.
바다가 모든 물을 거두어 주듯이, 텐진 갸초는 달라이 라마(지혜의 바다)라는 말에 걸맞게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자연, 환경, 종교, 수행, 전쟁, 행복, 연민, 국제문제 등을 모두 아우르고 있습니다.
종교의 목적"종교의 목적은 자신을 통제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비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 자신을 비판해야 합니다. 내가 얼마나 화를 많이 내는가? 얼마나 집착하고, 얼마나 증오하며, 얼마나 오만하고, 얼마나 질투하는가? 이것이 우리가 매일 점검해야 할 사항입니다." - 본문 91쪽.불교의 목적"불교의 목적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지각 있는 중생을 돕고 이롭게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을 불자로 교화하려고 노력하는 것보다는 불자들이 인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붓다는 이기심 없이 다른 사람에게 봉사함으로써 자족과 관용의 예를 보여주셨습니다." - 본문 16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