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간 향교 명륜당
이상기
가학루를 보고 나면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향교로 향하게 된다. 밭을 사이에 두고 언덕 위에 향교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황간 향교는 다른 향교와 마찬가지로 전학후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언덕 형태의 지형을 따라 아랫부분에 명륜당이 있고, 윗부분에 대성전이 있다. 명륜당은 5칸의 팔작지붕 건물이고, 대성전은 3칸의 맞배지붕 건물이다.
황간 향교는 조선시대 처음 만들어졌다. 1394년(태조 3년)에 황간현의 뒷산에 지어졌다고 한다.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후 1666년(현종 7년) 서쪽의 토성 안으로 옮겨 다시 지어졌다. 그 후 1752년(영조 28년)과 대한제국 시기인 1901년 크게 중수하였다. 현재의 향교는 1978년부터 1981년 사이 다시 중수한 것이다. 일부 주춧돌에 연꽃무늬 장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절에서 가지고 온 돌을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