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의원들이 KBS 수신료 1,000원 인상안을 국회 문방위 법안심사소위에서 강행처리한 가운데, 2011년 6월 21일 오전 여의도 국회앞에서 KBS수신료인상저지범국민행동 소속 시민단체 회원들이 '수신료 인상 날치기 5적, 반드시 심판하겠다'는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수신료 인상 5적으로 규정한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의원 5명(한선교, 강승규, 조윤선, 김성동, 김창수 의원)의 사진을 들고 나와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권우성
이 때문에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은 지난해 7월 14일 경기도 용인 수지구 한선교 의원 지역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 한 의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집회가 지역주민들이 보는 앞에서 열려 이목을 끌었다.
언론노조는 "한선교 의원은 국민 부담을 가중시키는 수신료 인상을 사회적 합의 없이 '일사부재리' 원칙 위반과 국회법 절차도 어기는 무리수를 두어 강행하면서 조중동 방송의 약탈적 광고 직거래를 막고, 언론의 공공성과 다양성, 지역성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미디어렙 법안 논의는 모르쇠로 일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지난 4.11 총선을 앞두고 낙선대상에 포함되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총선을 앞두고 "MB정부 언론장악의 핵심적 역할을 했던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을 포함한 홍준표, 박선규, 김회선 후보 등 11명을 '낙선운동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한선교 새누리당 후보(경기 용인 병)는 KBS 수신료 인상과 관련한 민주당 대표실 불법도청 사건의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면책특권을 내세우며 경찰수사를 수차례 거부해 낙선 대상으로 지목됐다"고 설명했다. 낙선 대상자였던 한 의원은 다시 19대 국회에 입성해 문방위원장 자리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이뿐 아니라 그는 당선이 되고도 도덕성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4월 30일. 한 의원은 음주 뺑소니 차량에 동승해 물의를 일으킨 데 이어 사고 직후 경찰조사 중 소란을 피웠다는 제보 등으로 구설에 올랐다. 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한 의원이 만취 상태의 음주 뺑소니 차량에 동승한 것에 대해 경찰조사를 받으며 '서장을 불러오라'고 말하는 등 소란을 피웠다는 제보가 당에 접수됐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은 "한 의원이 경찰조사 과정에서 고압적인 자세를 보인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국회의원의 신분을 남용한 것으로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한 의원이 동승한 차량의 운전자 40대 여인은 지난 4월 26일 밤 용인시 한 아파트 앞에서 만취 상태로 승용차를 몰다가 뺑소니 사고를 낸 것으로 언론은 일제히 보도했으나, 한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은 공당으로써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고 아님 말고식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스스로를 다시 한번 돌아보고 수준 낮은 정치공세를 당장 중단하고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되레 큰소리를 쳤다.
박근혜의 언론관 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