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100년, 가슴을 뛰게 하는 통일이야기' 대전 북 콘서트 현장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법륜 스님.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명박 정부의 한일군사정보협정 추진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법륜 스님이 이를 '반민족적 발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법륜 스님은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와 함께 3일 오후 대전 중구 문화동 기독교연합봉사회관 연봉홀에서 대담집 <새로운 100년, 가슴을 뛰게 하는 통일이야기>(오마이북) 출간기념 북 콘서트를 열었다.
'가슴 뛰는 상상 새로운 100년'이라는 주제로 서울, 대구, 광주, 울산에 이어 다섯번째로 열린 이날 대전 콘서트에는 400여석의 자리가 부족해 복도와 계단에 앉아 북 콘서트를 관람할 만큼 성황을 이뤘다.
이 자리에서 법륜스님은 오연호 대표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책에 대한 이야기와 통일에 대한이야기, 그리고 더 나아가 2012년 대선과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특히, 스님은 '한일군사정보협정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반민족적 발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길게 보면 한국과 일본은 협력해야 한다, 그러나 그냥 하는게 아니라 중간에 어떤 과정을 거친 뒤 협력해야 한다"며 "그런데 그 중간을 안 거치고 한일군사협력으로 곧바로 나갔기 때문에 이는 역사적 흐름을 정확히 보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일협력은 남북 간 평화와 통일을 이루고 난 뒤에 즉, 통일한국을 이룬 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또한 "중국이 급격하게 부상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민족만으로는 고목나무에 매미가 매달려 있는 것과 같다, 따라서 한국과 일본이 협력해서 중국과의 대등하게 협력을 해야 우리의 자주성을 더 높일 수 있다"면서 "이럴 때 일본과의 과거 때문에 계속 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스님은 "그러나 (통일되기 전에)제 동족 간에 전쟁이 일어날 만한 심각한 갈등을 일으켜 놓고, 그 북한에 대응하기 위해서 일본과 군사협력을 하겠다고 하는 이런 발상은 반민족적 발상이고, 국민적 지지도 받을 수 없고 효과도 없다"며 "이는 국민의 정서를 그리고 역사적 흐름을 잘 못 읽어서 일어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일군사정보협정 신 냉전체제 만들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