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미래에셋
이 카페 커피 맛의 달콤함을 '확' 깨는 '인증'이다. 김승건, 그는 미래에셋 그룹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 대표이사다. 다시 말해 이 카페는 미래에셋컨설팅이 직접 운영하는 곳이다. 그렇다면 미래에셋컨설팅은 무슨 일을 하는 회사일까.
홈페이지를 보면 표면적인 업무 내용은 미래에셋 그룹 자체 개발사업, 사업주를 대신하여 타당성 분석, 인허가, 금융, 설계, 공사, 마케팅 등 개발사업 전 과정을 관리하는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그리고 부동산 개발사업에 필요한 금융 자문 서비스 등 크게 3가지다.
하지만 이와 같은 '포장'보다 훨씬 중요한 '임무'를 미래에셋컨설팅은 그룹 내에서 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래에셋 그룹 소속 회사는 총 59개. 국내 회사는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생명보험, 부동산일일사 등 30곳이며, 해외 회사는 현지 투자 법인 등을 중심으로 모두 29곳이 포진하고 있다.
이러한 방대한 규모를 아우르는 '1인'은 물론 박현주 미래에셋 그룹 회장이다. 계열회사 상호 간 복잡한 '지분 사슬'을 갖고 있지만, 결국 그 꼭짓점에는 박현주 회장이 위치하고 있다. 동시에 그 꼭짓점 역할을 하는 핵심회사가 바로 미래에셋컨설팅이다.
미래에셋컨설팅은 박현주 회장 다음 '넘버 투'미래에셋을 대표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생명보험 등 이들 세 회사의 주식 소유현황을 살펴보면 미래에셋컨설팅의 '위상'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우선 미래에셋자산운용, 박현주 회장 일가가 62.56%의 지분, 이어 미래에셋컨설팅이 32.23%를 소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생명의 경우에는 미래에셋캐피탈이란 회사가 등장한다. 이들 회사의 지분 36.98%, 59.67%를 각각 보유하고 있는 미래에셋캐피탈의 최대주주는 역시 박현주 회장 일가로 49.96%의 지분을 갖고 있다. 미래에셋컨설팅 역시 11.77%를 갖고 있다.
그 외에도 미래에셋컨설팅은 부동산일일사 14.76%, 그룹 광고회사인 브랜드 무브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는 등 그룹 내 주요 '포인트'에 위치한 회사들의 주식을 빠짐없이 '챙기고' 있다. 결국 미래에셋 그룹의 '넘버 투'는 미래에셋컨설팅인 셈이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미래에셋컨설팅 지분구조는 철저히 혈족 중심이다. 일단 박현주 회장이 48.63%를 갖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부인 김미경씨가 10.24%, 이어 박 회장 자녀 세 명이 각각 8.19%를 갖고 있다. 그밖에 혈족 2∼4촌 몫까지 더하면 박 회장 일가의 미래에셋컨설팅 지분율은 무려 91.86%에 이른다.
재계 순위 35위 그룹이 상장사는 단 두 개뿐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