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대선 결과 곧 발표... '긴장 고조'

무르시-샤피크 서로 승리 주장... 누가 당선되더라도 정국 혼란 불가피

등록 2012.06.24 14:29수정 2012.06.2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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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집트 대통령 선거 결과가 곧 발표된다.

이집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공식 성명을 통해 "대통령선거관리위원회의 파루크 술탄 위원장이 24일 오후 3시(한국시간 밤 10시) 결선 투표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관위가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조사를 이유로 선거 결과 발표를 미뤄온 지 사흘 만이다.

1차 투표를 통과해 결선 투표에서 맞붙은 무슬림 형제단의 무함마드 무르시 후보와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밑에서 마지막 총리를 지낸 아흐메드 샤피크 후보는 서로 자신의 승리를 주장하며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극명하게 엇갈리는 국민 여론 탓에 정국 혼란이 불가피해지면서 결과 발표를 앞두고 더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무슬림 형제단 지지자는 민주화 혁명의 상징인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 모여 대선 결과 발표를 연기한 군사최고위원회(SCAF)를 비난하며 신속한 정권 이양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군부가 선관위를 압박해 선거 결과를 조작할 것이라는 의심을 품고 있어 만약 샤피크 후보가 당선될 경우 시위대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군부와 대립각을 세워온 무슬림 형제단의 무르시 후보가 당선되면 입법, 예산권 및 군통수권을 내놓지 않겠다는 임시 헌법을 발표한 군부와의 마찰로 인해 정국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 결과 발표에 따른 후폭풍이 예상되자 군부는 국영방송을 통해 "공공의 안정과 이익을 해치는 모든 것에 강력히 대응(iron fist)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집트 대선 #무함마드 무르시 #아흐메드 샤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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