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재 약전골목 이야기 '눈길'

등록 2012.06.24 10:58

수정 2012.06.24 10:58

지난 23일 제6회 대구국제뮤지컬 창작뮤지컬 공식초청작인 비방문 탈취작전의 이틀째 공연이 열린 장인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을 찾았다.

공연 시작 전부터 대구의 이야기, 대구를 소재로 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지역민들은 관심이 보였고, 현재까지 펼쳐지고 있는 대구국제뮤지컬 공연 중 최고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 제작진과 주최 측은 반기는 기색이었다.

이만수 한약방의 이야기 대구의 전통한방 골목인 약전골목을 소재로 꾸며낸 '비방문 탈취작전'의 한 장면. — ▲**이만수 한약방의 이야기**대구의 전통한방 골목인 약전골목을 소재로 꾸며낸 '비방문 탈취작전'의 한 장면.김용한

대구의 전통 약령시장을 소재로 한 무대인 '비방문 탈취작전'은 2010년 쇼케이스를 거쳐 2011년 실험적인 무대로 봉산문화회관 상주단체로 선정되어 이미 3개월간의 공연, 총 150여 차례의 공연 기록을 가진 바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한약의 명가이자 소문난 약전골목 이만수 한약방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으로 과거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전통 비법인 비방문을 두고 이웃 김씨 사이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이다.

한약방에 비방문을 훔쳐오기 위해 조카며느리를 침투까지 시켜가며 이만수 한약방의 명약처방 비법인 '비방문'을 움켜쥐려고 갖가지 방법을 쓰는데. 자신을 마음과 정성으로 치료해주고 보살펴주는 큰아버지의 손길에 마음을 고쳐먹고 이웃집 김씨도 자신의 행각이 발각되어 다시 명가 한약방의 전통이 되살아난다는 이야기가 주된 줄거리이다.

코러스의 코믹 댄스 실력도 눈여겨 볼 관전포인트 '비방문탈취작전'에 조연들이 모여 춤을 추는 '댄스'는 눈여겨 볼만한 일이다. 이 작품의 이해와 재미를 더해준다. — ▲**코러스의 코믹 댄스 실력도 눈여겨 볼 관전포인트**'비방문탈취작전'에 조연들이 모여 춤을 추는 '댄스'는 눈여겨 볼만한 일이다. 이 작품의 이해와 재미를 더해준다.김용한

이번 작품에 쓰인 곡들을 작곡, 음악 감독한 윤창인 제작자는 "뮤지컬에 소개되는 작품들이 명품, 유명세가 아니더라도 대중성을 내포하고 있는 작품, 다양한 작품들이 무대에 올려 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윤 제작자는 "뮤지컬이 꼭 어려워야만 하는 것이 아닌 대중들이 쉽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 노래도 클래식만이 아닌 뽕짝, 트로트라도 작품성이 있는 작품을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중간 중간에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코너인 '약전골목 가요제'의 허술함이 묻어나지만 나름대로의 진지함과 관객 호응도를 끌어낸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시선을 끈다.

시민참여는 필수 연극 작품이 이뤄지는 가운데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모습도 보여 눈길을 끌었다. — ▲**시민참여는 필수**연극 작품이 이뤄지는 가운데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모습도 보여 눈길을 끌었다.김용한

또 작품 속에서의 배우들의 코믹 연기와 몸짓 그리고 코러스 역을 맡고 있는 조연들의 코믹 댄스도 눈여겨볼 만한 관전 포인트이기도 하다.

윤정인 제작자는 "비방문 탈취작전이 대구 근대사 골목(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3228)의 제 1탄이라는 점에서 차후에는 '근대 골목길'과 연관된 작품(예: 진골목)들을 구상해 내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대구에는 근대사 골목길로 진골목을 비롯한 3.1만세 운동길, 북성로 공구골목, 이상화 고택을 중심으로 한 골목길 투어길도 마련되어 있다.

'비방문 탈취작전'의 스텝으로는 제작 및 음악감독 윤정인, 연출 권혁, 대본 이명일, 작곡 여승용, 안무 이민주, 안무 김완욱이 참여했다.

약전골목의 이야기를 다룬 '비방문 탈취작전' 약전골목을 소재로 하여 다룬 '비방문 탈취작전'은 골목길 1탄의 작품으로 이어지는 작품이 어떤 작품이 나올까 기대가 된다. — ▲**약전골목의 이야기를 다룬 '비방문 탈취작전'**약전골목을 소재로 하여 다룬 '비방문 탈취작전'은 골목길 1탄의 작품으로 이어지는 작품이 어떤 작품이 나올까 기대가 된다.김용한

출연진으로는 한약방 이만수 사장(박일룡), 김씨 한약방 사장(임홍조), 수철 부인이자 조카며느리(정유진), 숙자 할머니(정선현), 이만수의 조카 수철(강성민), 코러스에는 김완욱, 나재희씨가 출연한다.

'비방문 탈취작전'은 오는 24일 14시, 18시 공연만을 남겨놓고 있으며 인터미션없이 95분간 공연이 펼쳐진다.

덧붙이는 글 | 공연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053-422-4224로 연락을 취하면 된다.

덧붙이는 글 공연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053-422-4224로 연락을 취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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