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돌아가며 학교에서 '1박 2일'을 즐긴다.
나영준
경기도 파주는 도농복합 도시다. 운정지구 개발로 신도시 주민의 꿈을 가진 이들이 몰려들지만, 아직 대부분의 땅은 산과 경작지로 둘러싸인 전형적인 농촌이다. 그 중 탄현면에 위치한 탄현 중학교는 너무도 한가로운 '시골학교'다. 학교 자체가 초록의 숲속에 들어 앉아있다.
면사무소 소재지긴 하지만, 인적이 드물어 걷는 이들의 발걸음보다는 산새들의 지저귐이 더 크게 들리는 곳. 차로 20~30여 분을 달리면 헤이리 예술마을이 있지만, 주말 여행객들의 관심에서는 벗어나 있는 전형적 시골마을이다.
이곳 아이들에게 놀란 건 인사성이었다. 누군지도 모를 외부인이지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며 와~하고 달려드는 학생들. 지나가건 말건 뒤도 안 돌아보는 도시 아이들의 그것과는 너무도 달라 한편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일부가 아닌, 학년 당 4학급 380여 명의 남녀 전교생 대부분이 그렇다. 활짝 핀 표정들이 적어도 시켜서 되는 일은 아니라는 걸 짐작케 한다.
지난 1978년에 개교를 한 학교, 다른 곳이 대개 그렇듯 탄현 중학교도 입학생의 수가 줄어드는 부침을 겪었다. 파주 내에서도 도심 집중현상이 심해졌고, 자연과 함께 한 아름다운 풍경만으로는 학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방과 후, 학교가 '직접 찾아가는'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