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좁다란 골목 사이, 화분에 심겨진 꽃들은 마당이 있는 집을 꿈꾸는 이들의 소망을 보여주는 듯하다.
김민수
서대문구 충현동(충정로)에는 제법 골목길 다운 골목길을 간직한 곳이 있다. 4대문 안에 있는 얼마남지 않은 옛 풍경을 간직한 곳일 터이다. 근처에는 1971년 대한민국 최초의 아파트라는 풍림아파트, 금화아파트도 있다. 풍림아파트는 여전히 사람이 살고 있으며, 금화아파트는 붕괴위험이 있어 출입이 금지된 상태다.
골목, 어렸을 적에는 한 없이 넓어 보였던 골목이 어른이 되면 좁게만 느껴진다. 그 넓던 학교 운동장이 좁아보이는 것과 같은 현상일 것이다. 이런 착시현상이라면 이해도 가지만, 이 가뭄에 자기들의 죄과를 합리화하기 위해 헛소리를 하는 것은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겠다는 시도에 불과하다.
손가락으로 제 눈을 가리고는 '달이 없다'고 하는 미련한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국민의 혈세를 좌지우지하는 자리에 앉아있으니 하늘이 노할만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