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갑산 장승공원
변종만
청양군의 중심부에 있는 칠갑산(높이 561m)이 '청양고추'와 '콩밭 매는 아낙네야'라는 노랫말을 떠올리게 한다. 칠갑산 한치고개 옛길의 칠갑광장휴게소에 가면 늘 '콩밭 매는 아낙네야'가 흘러나온다. 이곳에 최익현 동상과 칠갑산 노래비, 칠갑산 정상으로 가는 산길에 천문대가 있다. 한치고개 아래 대치터널을 지나 칠갑산 장승공원으로 향한다.
장승공원에서 얼굴과 모양이 다른 장승들을 구경하고 천년고찰 장곡사로 간다. 그냥 천천히 걷고 싶은 장곡사 길은 은행잎이 노랗게 물든 가을철에 특히 아름답다. 신라 문성왕 때 보조 승려가 창건한 장곡사의 철조약사여래좌상부석조대좌·미륵불괘불탱은 국보, 상대웅전·하대웅전·금동약사여래좌상은 보물이다.
차가 부지런히 서해안 최대의 대천해수욕장으로 달린다. 대천해수욕장은 여름이면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들고, 이곳에서 외국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머드축제가 열린다. 조개껍질이 섞인 단단한 모래사장, 해수욕을 즐기기에 알맞은 수심, 3.5km에 이르는 긴 해안선과 울창한 송림이 대천해수욕장의 자랑거리다.
이날 대천가자조개구이 김성호 사장이 "고향 사람들 왔다"며 우리를 반갑게 맞이했다. 또한 싱싱한 회와 조개를 싼값에 제공해줘 15명의 친구들이 오랫동안 소주잔을 주고받으며 정을 듬뿍 나눌 수 있었다.